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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화를 참기가 어렵다.

 

왜 이렇게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결국 월급쟁이 시절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상대가 내 월급을 주는 게 아니니까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쉽게 목소리를 높이고, 당당하게 화를 냈다.

게다가 어떤 식으로든 어필을 하지 않으면 호구가 되는 생태계였으니까.

 

이제는 좋게 좋게 말하고 좋게 좋게 넘어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몹시 '한국적'으로 일처리 하는 방법.

이 업에 발을 들이고 만 6개월이 지났다. 나의 일 처리 방식과 대응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한다.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종종 자괴감을 폭삭 느낄 일이 생긴다.